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펠리칸 M150 EF 닙. 본래는 3만 2천원 하던 로트링 사의 '스킨'을 사러 간 길인데, 잉크 사고 컨버터 사고 뭐 사고 하다 보면 결국 4만원을 넘기게 되는데다 너무 손잡이가 굵어 손에도 안 맞고 해서 대신 지른 물건.
그런데 이거, 물건이다! 어찌 되었건 이 녀석도 Made in Germany인데다, 본래 펠리칸이란 곳 자체가 100여 년 가량 만년필로 먹고 산 회사다 보니 스텐 닙이건 골드 닙이건 노하우가 쌓일 대로 쌓여 꽤나 부드러운 필기감을 보여준다. EF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굵은 글씨-그러니까, 세일러 프로피트 영 F보다 얘 EF가 조금 가늘다. 프로피트 영은 6개월간 사용해서 길이 들 대로 들었고, 이 녀석은 신품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, 그너 두려울 뿐-라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. 본디 펠리칸이라는 메이커의 닙 자체가 굵은 글씨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구입한 거긴 하지만 말이다. 디카 배터리가 충전중이니, 사진이 포함된 자세한 리뷰는 있다가 저녁에(?!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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